독일 보수 여당들과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SPD)이 26일(현지시간)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최종 마라톤협상을 앞두고 일부 쟁점에 합의했다.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과 사민당은 기민당의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이 요구한 외국 등록 차량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에 합의했다.
애초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에 반대해온 기민당과 사민당은 독일 내 등록 차량에는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기민당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들 정당은 내년초 관련 법제화를 마치고 조속히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민당은 기사당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아이 입양 권리 인정 등 동성 커플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조치를 마련하는데 기민ㆍ기사당의 동의를 얻어냈다.
이들 3당은 이날 오후 총 15명이 참여하는 지도부간 회담을 했으며, 오후 7시30분부터 실무위원들을 포함해 총 75명이 참석하는 마라톤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지난 2개월 가까이 끌어온 대연정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이뤄지는 '끝장 협상'으로 자정을 넘겨 새벽에나 협상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원내 총무는 이날 협상에 앞서 기자들에게 "아주 긴 밤이 될 것이다"면서 "쟁점들의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과 기사당 연합은 지난 9월 22일 총선에서 41.5%의 높은 득표율로 압승했으나, 현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이 원내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사민당과 대연정 협상을 벌여왔다.
사민당 지도부는 협상 타결안을 내달 14일 47만명의 당원 투표에서 승인받을 계획이다.
사민당이 요구한 시간당 8.5 유로의 전국 최저임금제 도입, 이중 국적 허용, 부자 증세 등 세금 인상, 연금 수령 개시 시기 63세로 조정 등 쟁점들이 아직 미해결 상태다.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여당-사민당, 연정구성 일부 쟁점 해결
마라톤협상 앞서 고속도로 통행료 도입 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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