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에서 탁신 전 총리에 대한 사면 법안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부 청사까지 점거하고 나섰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수도 방콕의 민주주의 기념탑 주변에 10만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지난 1일 태국 집권 여당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 탁신 전 총리를 사면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대도시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야당 세력이 반대 시위에 나선 겁니다.
시위대는 재무부와 외교부 등 정부 청사까지 점령했습니다.
이들은 사면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이 탁신 전 총리를 정계로 복귀시키려는 의도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수텝 타웅수반 전 부총리/시위 지도자 : 우리는 탁신 체제의 심장을 붙잡고 있습니다. 청사를 점거함으로써 국가와 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겁니다.]
탁신 전 총리의 동생인 잉락 총리는 방콕 시내 일대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잉락 친나왓/태국 총리 : (시위대가) 공무원의 업무를 막고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며 국가 안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태국은 2008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에 대한 찬반을 두고 정계가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지난 2010년에도 양측의 충돌 과정에서 90명이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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