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직 방위산업체 직원이 총기를 만들어서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쇠구슬을 총알로 썼는데 철판도 뚫렸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인이 불법으로 만든 공기총입니다.
총알을 장착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유리병이 산산 조각납니다.
알루미늄 캔은 물론 철판도 단숨에 뚫었습니다.
사람이 맞으면 생명을 앗아 갈 정도의 위력입니다.
이 공기총을 만든 김 모 씨는 총알로 쓸 쇠 구슬 1만여 개를 구입해 철판을 표적 삼아 7천 발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해 해경은 김 씨를 입건하고 공기총 2정과 남은 쇠 구슬 3천 발을 압수했습니다.
[서행석/남해해경 외사계장 : 인터넷을 통해 총기에 사용되는 부품인 총열과 쇠구슬을 구입해서 자신의 주거지에서 직접 총기를 제작했습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쳐서 현재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고 진행 중인 상황이고.]
김 씨는 야간에 자신의 사업장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람을 위협하기 위해 총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길이 1m 10cm, 구경 6mm로 모의 공기총입니다.
실제 공기총과 똑같은 원리로 만들어져 강한 위력을 보였습니다.
김 씨는 방위산업체에서 2년 넘게 재직했고 발칸포와 대포를 만든 적이 있어 무기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이 총기가 범죄에 이용됐는지, 김씨가 만든 공기총이 더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