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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FT "오바마, 2011년부터 이란과 비밀 협상 추진"

케리, 상원의원 때부터 관여…로하니 등장 이후 대화 급물살

WSJ·FT "오바마, 2011년부터 이란과 비밀 협상 추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미 재작년부터 이란과의 비밀 협상을 추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상원의원 시절인 재작년 12월 오바마 대통령의 비밀 지시를 받고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날아가 이란과의 비밀 협상 채널 구축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오만의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주선했습니다.

이 채널을 활용한 본격적인 양자 협상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동맹국은 물론 미국 정부 안에서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가운데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조 바이든 부통령의 선임 외교 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의 이란 전문가인 푸넷 탤와르가 비밀 협상에 참가했습니다.

비밀 협상은 강경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당시 대통령의 집권 말기 시작됐지만 대화가 급진전한 것은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등장 이후였습니다.

이때부터 미국은 이스라엘 등 주요 동맹국과 우방에 비밀 협상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고, 이란 핵 협상의 최종 타결 때까지 비밀 협상은 계속됐습니다.

번스 부장관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이란의 공식 협상에 참여하는 미국 대표단의 일원이 아니었지만 제네바 회담장 주변에서 이란 관리들과 막후 협상을 벌였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4년 동안의 적대 관계를 깨려면 정교한 외교가 필요했고, 비밀 협상이 역사적 합의의 길을 닦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모험을 감수한 이란과의 비밀 대화 채널 구축은 이란 핵문제 해결에 관한 오바마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겁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당신들이 주먹을 펴면 우리는 손을 내밀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집권 초기부터 이란 핵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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