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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정권 복귀?…아프간, 간통죄 투석형 부활 검토

탈레반 정권 복귀?…아프간, 간통죄 투석형 부활 검토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간통죄에 대해 죄수에게 돌을 던져 죽이는 형벌인 '투석형'을 부활시킬 움직임을 보여 인권 후퇴 논란이 불거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법무부 입법담당 국장인 압둘 라오프 브라하위는 실무진이 간통죄에 투석형을 집행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법안 제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형벌은 이슬람 율법의 일부라고 옹호했습니다.

아프간에서 간통죄 투석형이 부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폭로한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탈레반 정권의 처벌 방법이 부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군의 침공으로 정권을 잃은 탈레반은 집권 당시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살인과 간통 등의 범죄에 공개 처형을 일삼았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투석형은 탈레반 정권의 특징이라며 "투석형 법제화는 여성 인권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간통죄 투석형 말고도 아프간 정부가 작업하고 있는 초안에는 미혼 남성과 여성이 결혼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맺으면 공개 채찍형에 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아프간 대통령실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도 초안의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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