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건강 이슈를 살펴보는 건강플랜 시간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질문은 우리 이윤아 앵커가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이러지 못해서 참 안타까운데요.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야 살이 빠진다고요.
네, 근데 살 많이 빠지신 것 같은데요.
미국 건강증진 저널에 발표된 내용입니다.
17세에서 26세의 여성 300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패턴이 정말로 몸매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봤는데 상관이 있었습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잠을 자면 그래서 날마다 잠자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여성은 잠자는 시간이 들쑥날쑥해서 90분 넘게 차이가 나는 여성보다 날씬하고 체지방 비율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야 잠을 푹 잘 수 있어서인데 일단 푹 자면 자는 동안 근육에서 칼로리 소모가 늘어납니다.
일종의 유산소 운동 효과가 나타나는 건데, 코골이 환자들은 잘 때 칼로리 소비가 적어서 다이어트가 훨씬 어려운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 잠을 푹 자면 포만감 호르몬과 식욕 억제 호르몬이 많이 나옵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요, 일정한 시간에 자면 잠을 푹 자고 푹 자면 자는 동안 칼로리 소비가 늘고 자고 나서는 포만감을 느끼면서 식욕이 억제되니까 날씬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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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푹 잔 다음 날이 좀 배가 홀쭉한 걸 느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또 견과류가요 다이어트의 적일 줄 알았는데 또 그렇지는 않다면서요?
호두, 땅콩, 아몬드 같은 견과류는 건강에 좋지만 기름기가 많아서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고 알려져 있었죠.
견과류의 유일한 단점이었었는데 그런데 이게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암연구소가 11만 명을 30년 동안 조사해서 얻은 결과인데 이 정도면 블록버스터급 연구입니다.
당연히 최고 권위의 미국 의학 저널에 실렸고요.
결론은 견과류를 조금이라도 먹는 사람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위험이 평균 7% 낮았습니다.
게다가 견과류를 많이 먹을수록 사망률은 더 낮아졌는데 1주일에 한 번 먹으면 사망위험이 11% 낮아졌지만 매일 견과류를 먹는 사람은 20%나 더 낮아졌습니다.
견과류가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을 29%, 암 사망위험을 11% 낮게 했기 때문인데요.
견과류를 많이 먹는 사람이 비만의 위험성이 더 낮았던 게 근본 이유였습니다.
비만은 암과 심장병의 위험인자이니까요.
다만, 궁금하게도 견과류에 있는 기름이 왜 살로 가지 않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견과류가 치매 예방에도 좋으니까요, 많이 먹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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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이번에는 어르신들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르신들 보면 식사하신 다음에 거의 밥 만큼 알약을 드시는 분도 계시던데, 이렇게 중복해서 약을 먹어도 괜찮은 겁니까?
네, 약을 쌓아 두시고 드시는 어르신들 많죠.
그런데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 중에 68%가 2개 이상 병을 진단받아서 약을 처방받고 있고요.
문제는 어르신 스스로가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 몰라서 중복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중복 처방된 34만 5천 건 가운데요 55%가 어르신 환자였습니다.
환자들의 처방 기록은 의사가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조회 기간이 제한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달 1일에 한 달 치 관절염약을 처방받았다면 의사는 이달 말일까지만 조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가 며칠 약을 끊고 다음 달에 남은 약을 복용하다가 감기에 걸렸다면 의사는 관절염약 복용 사실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감기약과 관절염약에 있는 진통 소염제를 중복 복용하다 숨진 어르신이 실제로 있습니다.
또 종합감기약이나 해열제 같은 일반 의약품은 전산으로 조회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인데요.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겠지만 당장은 환자 스스로 복용하는 약을 잘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중복 처방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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