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학 어학특기자 전형 폐지?…응시학생들 혼란

수시 모집 1년도 안 남아…반발

<앵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부터 해당되는 2015학년 대학입시 전형에서 상당수 대학이 어학특기자 전형을 축소하거나 없앨 방침입니다. 이 전형에 맞춰서 준비하던 학생들은 수시모집까지 1년도 안 남았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어학특기자 수시모집에서 떨어져 재수를 준비하고 있는 김 모 양은 최근 당혹스런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원하려는 대학들이 어학특기자 전형을 폐지한다는 겁니다.

[어학특기자전형 준비학생 : 갑자기 없어지면 9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는 더 이상 대학 문조차 두드릴 기회도 없는 거고.]

각 대학의 2015년 입시 전형안에 따르면 경희대와 건국대, 동국대 등 상당수 대학이 어학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거나 축소할 방침입니다.

교육부가 지난 9월, 특기자 전형 축소를 유도하면서 그 실적을 재정 지원과 연계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겁니다.

[대학 관계자 : 내년도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다고 하니까 각 대학들이 뭐 방법이 있어요? 눈치를 보는 거죠. 대학들이 다…]

어학특기자 전형의 정원은 한해 6천 명 수준으로 2만 명으로 추산되는 응시학생들이 혼란에 빠진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심민철/교육부 대입제도과장 :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대학총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이 어학특기자 전형 폐지에 반발하며 가처분 신청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