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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공식별구역 선포…中-日 무력충돌?

댜오위댜오(센카쿠) 포함돼 긴장 고조

<앵커>

방공식별구역이란 나라마다 영공 방어를 위해서 공중에 임의로 설정한 구역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을 비롯해서 20개 나라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는 이어도 뿐만 아니라 중일 영토분쟁의 상징인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가 포함돼 있어서 또다시 중·일 두 나라사이에 긴장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방공식별구역 선포 첫날인 그제(23일) 바로 정찰기 2대를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으로 보냈습니다.

그러자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습니다.

중국입장에선 자기 나라의 방공식별구역을 자유롭게 순시한 것이지만, 일본 입장에서 보면 중국 정찰기가 사전 통보 없이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겁니다.

다른 나라의 방공식별구역에 항공기가 진입하려면 사전에 해당국에 통보해야 합니다.

중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고 있기 때문에 충돌 직전까지 가는 위험한 상황이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중과는 달리 중국과 일본 사이에는 군 당국간의 핫라인조차 없어서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중국 측의 조치는) 사태를 증폭시켜 바다와 공역에서 뜻밖에 사태를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센카쿠 열도 근처에서 실시되는 주일 미군의 훈련까지 견제하고 나설 태세입니다.

[김한권/아산정책연구원 중국연구센터장 : 중국과 미일의 동맹이 부딪히는 그런 긴장의 고조가 동북아시아 전역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변국들의 이런 우려를 알면서도 중국이 방공식별구역 발표를 강행한 것은 견고해지는 미·일 동맹에 맞서 군사 강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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