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구청 믿고 나갔는데…' 맞선업체 황당 사기

맞선 행사 뒤 참가자들에게 투자 권유…피해액 10억 넘어

<앵커>

서울시내 구청들이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맞선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그런데 공공기관 믿고 참석했다가
엉뚱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늘고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미혼 남녀 50쌍이 참여한 맞선 행사입니다.

서울의 한 구청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겠다며 무료로 개최했습니다.

반응이 좋아 2~3년 전부터 구청 10여 곳이 이런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행사를 대행한 한 결혼정보업체 대표는 맞선 행사가 끝나면 참가자들에게 연락해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맞선 사기 피해자 : 자기네들이 공공기관들과 행사도 많이 하고 조경사업을 25억 단위로 하고 있으니까.]

정부기관이나 대기업과 함께 수년간 맞선 사업을 진행해 온 실제 경력을 내세워 유혹했습니다.

[맞선 사기 피해자 : XX 구청, XX 구청, XX부, XX 같은 대기업들하고 꾸준히 몇 년간 행사를 진행해 왔던 업체이기 때문에.]

고수익을 보장했던 업체 대표는 약속된 날짜가 지나도 차일피일 미뤘고 결국,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확인된 피해만 15건,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구청 역시 주최 측이 행사 후에 사기극을 벌이는지 알 길이 없다고 난감해했습니다.

[구청 담당직원 : 우리(구청)한테 한번 전화만 해보고 확인만 했어도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개인 간의 거래를 우리가 다 알 순 없잖아요.]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승태,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