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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여우 우리'에서…울타리 겨우 1.4m

공격당한 사육사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

<앵커>

호랑이가 사람을 물어 중태에 빠뜨린 서울대공원 사고는 인재였다는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호랑이를 애완용 동물쯤으로 여기고 안이하게 굴었던 겁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뜨린 호랑이는 호랑이 사육장을 보수하느라 지난 4월부터 여우 우리에서 사육돼왔습니다.

출입구 안쪽 통로와 관객 사이엔 1.4m 높이 울타리가 전부입니다.

호랑이의 점프 능력이 3m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대형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안정희/경남 김해시 :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애들이 여기 앞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더 크게 사고가 났을 것 같아서…]

[신남식/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 안에 있는 동물사의 문이 열렸다면 일반인에 대해선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인 1조로 일해야 하는 사육사 근무수칙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안영노/서울대공원장 : 사고가 일어난 시점에 사람이 2인 1조로 있지 않았던 거는 사실입니다.]

CCTV가 없어 사고 경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서울대공원은 뒷북 대책을 내놨습니다.

[노정래/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출입구 높이는 141cm입니다. 벽은 높게 처치가 돼 있지 않은 상태라 시설보완을 5m로 높여서 할 예정입니다.]

호랑이에게 공격당한 사육사는 중환자실에서 이틀째 치료중이지만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오광하,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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