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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멓게 변한 바닷가…좌초 선박 기름 유출

물고기 집단 폐사 위기

<앵커>

울산 앞바다에서는 바람과 파도 때문에 좌초한 선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해안을 덮쳤습니다.

UBC 이준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가 시커먼 기름을 뒤집어썼습니다. 방제포로 닦아내도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해안가는 한걸음 내딛기도 힘이 들 정도입니다.

이곳 남진항은 온통 기름 범벅입니다. 사고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 파도가 육지를 뒤덮은 겁니다. 유출된 기름은 연료유와 기름 찌꺼기 혼합물인 빌지로 알려졌습니다. 기름이 떠밀려 온 곳은 동구 상진항과 슬도 앞바다로 남동풍을 타고 100m가량 띠가 형성됐습니다.

이 때문에 해삼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고, 양어장 수족관의 물고기도 집단폐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정환/활어장 직원 : 냄새가 나면 판매를 못 하니까 이 많은 양을 어떻게 해야 해요, 방법이 없잖아요.]

높이 7m가 넘는 기름 파도는 해안가 주택까지 덮쳤습니다.

[임학덕/피해자 : 집에 갓난애도 있는데 냄새가 지금도 나잖아요. 어떻게 감당해요.]

해경과 동구청, 해양 관리공단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석균/해양경찰청장 : 해안 유출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력해서 조속히 방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소형 태풍급인 초속 20m 안팎의 뜻하지 않은 강풍은 바닷가 주민과 어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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