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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처럼 몰아친 강풍…수천 톤 선박 좌초 잇따라

<앵커>

오늘(25일) 바깥 바람도 정국에 몰아친 돌풍 못지않았습니다. 힘드셨죠. 전국에 강풍이 몰아쳐서 배가 좌초했는가 하면은 곳곳이 무너지고 꺾이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 바닷가에 선박 한 척이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선원들을 한 명씩 육지로 탈출시킵니다.

새벽 2시 반쯤 부산 영도 앞바다에서 192톤급 예인선이 풍랑에 휩쓸려 좌초됐습니다.

[좌초선박 선원 : 자다가 배 흔들려 나와보니까 전기도 끊기고 캄캄하고… 밀려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선원 7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예인선이 끌고 가던 5천 톤급 바지선도 줄이 끊겨 근처 해안에 좌초됐습니다.

건조 중인 군함도 강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경남 창원의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최첨단 고속함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독도 근처에선 2천 톤급 화물선이 고장을 일으켜 전복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경은 선원들을 구조한 뒤, 선박을 울릉도로 예인하고 있습니다.

부산 5부두에선, 출항하는 화물선에서 밧줄 푸는 작업을 하던 65살 전 모 씨가 미끄러지면서 바다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울산 앞바다에서도 대형 선박이 3척이나 좌초됐습니다.

이번 강풍으로 전국에서 10척 넘는 선박이 좌초되거나 침몰했습니다.

해경은 좌초된 선박들을 모두 인양하는데 최소한 열흘 넘게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영상제공 : 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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