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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퇴진운동 계속" vs "천주교 떠나라"…대립

시국미사 발언 파문…진보-보수 대립 격화

<앵커>

이번 파문은 또 천주교를 넘어서 다른 종교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박창신 원로신부는 오늘(25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북한의 포격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창신/신부 : 내가 쏜다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청중, 강론 듣는 사람들한테 물어봤어요. '그럼 어떻게 합니까? 그러니까 '쏴야죠' 그러더라고요.]

정권이 선거 승리를 위해 이른바 종북몰이를 했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라는 겁니다.

[NLL에서 훈련하니까 연평도 포격했잖아요.(북한을) 적으로 완전히 규정해서 종북몰이로 가는 거예요.]

정의구현사제단 측은 정치에 직접 개입 하는 것은 사목자가 하는 것이라는 어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의 강론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정권 퇴진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과 전주교구 앞에서는 박 신부 발언에 항의하는 보수 단체의 집회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보수단체들은 서울에서도 잇따라 집회를 열고 정의구현사제단의 해산을 주장하고 박 신부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석구/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 모임 대표 : 정의 구현이 아니라 종북구현이고, 한국 천주교를 더럽히는 배교이므로 정의구현사제단은 천주교를 떠나라.]

보수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불교계와 개신교계 진보단체들도 정권 퇴진 운동을 예고하는 등 종교계와 정치권의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최준식·오세관 JTV,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임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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