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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호랑이 사육사 공격'…안전 관리 미숙 인정

'탈출 호랑이 사육사 공격'…안전 관리 미숙 인정
어제(24일) 서울대공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로스토프(3)가 우리를 탈출해 사육사 심모(52)씨를 물어 중태에 빠지게 한 사고와 관련해 서울 대공원 측이 미숙한 안전관리를 인정했습니다.

안영노 서울 대공원장은 오늘(25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규칙은 원래 2인 1조로 (사육장에) 들어가야 하는데 사고가 난 시점에 2명이 있지 않았던 건 사실이고 매뉴얼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영노 원장과 노정래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그리고 이달주 서울시청 동물복지과장과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사고 당시 2인 1조로 있었나.

▲(노 원장) 2명이 들어갔는데 한 직원이 먹이를 가지고 퓨마사로 갔다 돌아오는 사이에 사고가 났다. 호랑이사와 퓨마사의 거리는 100m가량 된다. 사고 당시 심 사육사 혼자 있었다. 내년 백두산호랑이숲 조성 때문에 일부 동물이 임시로 다른 곳에 있어 한정된 숫자의 직원이 갈라져 근무하고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 인원을 보강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사고 당시 사육사들이 근무 수칙을 어긴 것인가.

▲(노 원장) 2인 1조로 들어가야 하지만 반드시 같은 동물사에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고 사고 발생 시 상황을 알 수 있게 소리가 들리거나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

--호랑이사에 대한 별도의 매뉴얼이 없나.

▲(안 원장) 근무자 수칙에 따르면 2인 1조로 근무해야 하는데 동물사별 특성에 맞게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다.

--문제의 호랑이는 어떻게 조치되나.

▲(이 과장) 최근 국내 사례는 없는데 독일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 일정 기간 격리하고 나서 재전시했다는데 더 검토를 해보겠다.

--피해 사육사가 1987년부터 2012년까지 곤충관에서 근무해 곤충에 특화된 인력인데 올해부터 호랑이를 맡게 된 이유는 뭔가.

▲(노 원장) 작년까지 곤충관서 근무했고 곤충에 대해 세심하게 관리를 잘했다. 호랑이사 리모델링을 하면서 그곳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시설이 필요해 심 사육사 등 오래 근무한 직원들을 배치했다.

--세심한 것보다 동물의 특성을 파악해 배치하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

▲(이 과장) 심 사육사도 사육관리사기 때문에 어느 동물사에 가든지 트레이닝을 몇 개월 받으면 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심 사육사는 곤충관에 남아있기를 원했지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분적으로 순환 근무를 시켰다.

--심 사육사가 따로 호랑이를 다루는 교육을 받았나.

▲(이 과장) 이전 근무자에게 어느 닭고기를 좋아하고 어느 계절에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정도를 들었다. 세부적으로 꼼꼼하게 교육을 하지는 못했다.

--호랑이가 왜 사육사를 공격했지는 파악했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이전에 이상 징후가 있었나.

▲(이 과장) 사육일지에는 이상징후가 없었다. 정확한 분석자료가 없어 답을 바로 드리기 어렵다.

--호랑이가 탈출한 곳으로부터 일반 관람객이 있는 곳까지 탈출할 가능성은.

▲(이 과장) 관리자 통로에서 밖으로 연결되는 쪽의 출입구 높이는 141㎝고 벽은 높지 못한 상태다. 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다. 원래 호랑이 사는 곳에 도랑이 있어야 하지만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지금 있는 곳(여우사)엔 없었다. 내실에 대해서는 열쇠 잠금장치 등을 보완했지만, 안전 펜스는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

--사고 직후 문제의 호랑이를 그대로 전시한 까닭은 뭔가.

▲(안 원장) (현재 임시로 쓰는 여우사의 경우) 산실에는 호랑이 암컷이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고 내부방사장은 바로 뒤 철망이 있어 사람과 쉽게 접촉할 수 있어서 밖에 놔두게 됐다.

--호랑이사 외에 사자, 악어 등 다른 동물의 전시장도 안전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노 원장) 동물원 개원한 지 30년이 넘어 건물이 많이 낡았다. 예산이 많이 부족한데 기반시설 위주로 먼저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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