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동식물 멸종사태인 2억5천만년 전 `페름기말 대멸종'의 원인이 시베리아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난 대규모 화산폭발이라는 연구가 나온 데 이어 이런 화산폭발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이 실제로 이처럼 파괴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해양 생물의 90% 이상, 육지 동식물의 70% 이상을 멸종시켜 공룡 탄생의 토대가 된 페름기 대멸종 이후의 화석 기록을 보면 이후 약 500만년 간 새로운 종이 나타나지 않는 `생명의 사각지대'가 계속됐다.
이처럼 극단적인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것은 `시베리아 트랍'으로 불리는 광활한 화산암 지대에서 발생한 가스이다.
미국 카네기 연구소 과학자들은 페름기말 시베리아 트랍에서 방출된 가스가 당시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예측하는 3-D 모델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CO₂)와 이산화황(SO₂)이 모두 고도의 산성비를 내리게 해 토양에서 양분을 고갈시키고 식물과 토양 미생물을 파괴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지올로지 저널에 발표했다.
한편 염화메틸처럼 할로겐을 함유한 화합물이 방출되면 지구 오존층이 파괴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당시 화산 활동이 일시적인 것이었고 그 후 산성비와 오존 고갈이 파동처럼 일어났을 것이며 그 결과 빗물의 산성도와 방사선에 극적인 변동을 가져왔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전반적인 온도 상승까지 겹쳐 육지 생태계에 페름기말 대멸종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지난해 국제 연구진은 2억5천300만 전부터 2억4천500만년 전 사이의 코노돈트(해양동물의 부분화석) 1만5천 개에 들어 있는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당시 열대 지역에서 육지의 온도가 50~60℃, 해수 표면 온도는 4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페름기 대멸종, 산성비·오존고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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