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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게 물린 사육사 중태…관람객 대피

<앵커>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하마터면 호랑이가 우리를 탈출할뻔 해서, 관람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공원 호랑이 사육장입니다.

오늘(24일) 오전 10시 10분쯤 사육사인 52살 심 모 씨가 호랑이에게 목을 물렸습니다.

사육장은 두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사고 당시 심 씨는 호랑이를 뒷공간에 몰아넣고 전시장을 청소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달주/서울동물원 동물복지과장 : 전시장에 있는 호랑이가 안에 들어가서 먹이를 먹을 때 문을 잠그고 다시 나와서 청소하는데 그 잠그는 과정이 잘못되지 않았나….]

심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랑이는 우리를 빠져나와 이곳 관리자 통로까지 나왔습니다.

사람 키보다 작은 이 펜스만 지나면 사람들이 관람하는 곳입니다.

사고 직후 서울대공원이 사육장 주변을 통제하고 관람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다행히, 호랑이는 스스로 우리로 돌아가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신남식/서울대 수의대 야생동물학 교수 : 항상 2인 1조를 해서 감시를 하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조치하고 연락할 수 있는 체제가 돼야 하는데 소홀한 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말레이 곰이 탈출했다가 9일 만에 포획된 일이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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