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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구역 늘자 '씹는 담배' 밀반입 급증

<앵커>

씹는 담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가공한 담뱃잎을 입에 넣고 니코틴을 흡수하는 건데, 금연구역에서도 즐길 수 있다 보니 최근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세관 직원이 한 외국인 남성의 가방을 열자 검은 봉지들이 발견됩니다.

이른바 씹는 담배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인 : 우즈벡 사람 시가렛(궐련담배) 안 피워. (혀 밑에다 가?) 응.]

세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음료수 병에도 꽉 채워 반입했습니다.

[인천세관 직원 : 아휴 확 냄새난다.]

씹는 담배는 입에 넣고 니코틴을 흡수하는 식이라 간접흡연의 우려는 없지만 구강암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담배사업법에 따라 1인당 250g까지만 면세로 들여올 수 있습니다.

올 들어 10월까지 세관에 적발된 씹는 담배는 860킬로그램으로 지난 한해 적발량 403kg의 두 배가 넘습니다.

[김석태/인천공항 세관 휴대품검사팀장 : 실내 금연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실내 사무실이나 공장 영업장소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됨에 따라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사이 씹는 담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 밀반입하면 10배 이상 가격으로 거래돼 전문 암거래상까지 생겨나는 실정입니다.

관세청은 동남아나 중앙아시아 등 씹는 담배 산출지에서 온 여행자에 대해서는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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