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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법원 '장쩌민 체포령'으로 양국 외교 위기

스페인 법원 '장쩌민 체포령'으로 양국 외교 위기
스페인 법원의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체포 명령서 발부 영향으로 스페인 총리의 중국 방문이 조기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스페인의 한 일간지를 인용해 스페인 정부가 중국 정부의 불만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외교 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방중 길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외교 위기가 올해 중ㆍ스페인 수교 40주년을 맞아 경제ㆍ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시점에 터져 나와 스페인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 9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일정 문제로 계획이 막판에 취소된 후 계속 방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긴급회의를 소집한 후 장쩌민 전 주석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한 스페인 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사법기관 결정에 스페인 정부가 간섭할 수 없다고 중국 정부에 설명했다"면서 "우리는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 사이에 있는 관례적인 논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외교부가 "만약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스페인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면서 스페인 정부에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한 즉각적인 반응입니다.

이 매체는 또 이번 외교 위기가 양국 경제협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중국은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의 제2의 채권국이며, 지난해 스페인을 관광한 중국인은 17만7천 명으로 전년대비 55% 늘었습니다.

영국과 중국 간 외교관계도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이후 18개월간 냉기류에 휩싸이다 최근 화해 무드로 접어들었고 냉각 기간 양국 경협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습니다.

한편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강경 진압을 반대하다 실각한 자오쯔양 전 공산당 총서기의 비서 바오퉁은 베이징 당국에 대해 스페인 법원의 결정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가택연금 중인 바오퉁은 "스페인 법원의 국내 문제"라면서 중국은 내정 불간섭의 외교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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