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연평도는 일상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상처와 불안감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연평도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3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에 연평도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그대로 남겨 둔 피해 현장은 3년 전 그날의 상처를 되새기게 합니다.
해병 부대 안 이발소 화장실은 북한의 포격으로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불에 탄 철모와 군복도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3년 전 오늘, 북한 해안포를 맞은 세 가구입니다.
폭삭 내려앉은 지붕과 검게 타버린 외벽 등 당시의 끔찍했던 순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김재식/연평도 주민 : 3층 건물이었는데, 폭탄이 투하되면서 불이 나서 완전히 전소 된 상태였어요. 철문이 폭파되면서 겨우 목숨만 살아서 튀어나온 상태에서…]
이 도로변 소나무에는 해병대 모자에 붙이는 '앵카'라는 해병대 표식이 박혀 있습니다.
3년 전 마지막 휴가를 가던 도중 부대로 복귀하다 변을 당한 고 서정우 해병의 유품입니다.
연평도 곳곳에 남아 있는 상흔, 그날의 기억은 마을 주민들에게 깊게 박혀 있습니다.
[김진화/연평도 주민 : 방송하면서 포사격 한다고 하면 벌써 가슴부터 떨려요. 못잊지, 잊을 수 없지. 23일 폭격 맞은 날은 잊을 수가 없어…]
3년이 흐른 지금 대피소 7곳이 추가로 지어지는 등 겉으로는 평온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연평도 주민들의 마음 속 상처는 여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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