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성본 하나가 창설됐습니다.
'광진 정씨'라는 성본이 바로 그것인데요, '광진 정씨'의 시조는 올해 13살의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정모 군입니다.
정 군이 시조가 된 사연은 기구하고도 안타깝습니다.
정군은 지난 2001년 서울 광진구의 한 골목길에서 부모에게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장애 증상을 보이는 정군을 아동 보호 시설이 아닌 병원으로 데려다 줬고 그 뒤로 무려 12년을 정군은 병원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한 사회복지사가 정군이 입원 치료가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병원으로부터 듣게 돼 정 군을 장애인 시설로 옮겨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정 군에겐 행려 환자 관리 번호만 있었을 뿐 정작 주민번호 자체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주민등록조차 안 돼 있었던 겁니다.
관계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성본 창설이었습니다.
정군이 발견된 지역인 광진과 정군이 입원할 당시 병원장의 성을 합쳐 광진 정씨라는 성본을 창설한 겁니다.
이렇게 하고 나서야 정군은 지난 9월 장애인 복지 시설에 가서 학교도 다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모에게 버려져 주민등록조차 돼 있지 않은 어린이가 정 군 뿐만이 아닙니다.
서울시립 어린이 병원에만 무려 200명의 어린이가 관리 번호만 있을 뿐 주민번호가 없습니다.
그 가운데는 무려 40년을 그 상태로 살아온 사람도 있다는데요,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요? 그리고 이런 무국적 아동이 있어도 되는 걸까요? 오늘(23일) 저녁 8시 뉴스에서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주민번호 없는 행려아동 200명…실태 파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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