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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억류' 그린피스 회원 26명 보석으로 풀려나

3명도 석방 대기 중…호주인 1명만 내년 2월까지 구속기간 연장

'러시아 억류' 그린피스 회원 26명 보석으로 풀려나
북극해 인근 유전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러시아 당국에 체포·구속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 30명 가운데 29명이 22일(현지시간)까지 보석 판결을 받았으며 그 중 26명이 구치소에서 풀려났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칼리닌스키 지방 법원은 러시아인 로만 돌고프와 스웨덴인 드미트리 리트비노프, 영국인 필립 볼 등 3명을 200만 루블(약 6천500만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러시아 법원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계속 진행해온 그린피스 회원들에 대한 구속 연장 및 보석 판결을 마무리했다.

구속 기소됐던 각국 출신의 회원 30명 가운데 29명이 보석 판결을 받았으며 호주인 콜린 러셀에 대해서만 내년 2월 24일까지 구속 기간 연장 판결이 내려졌다. 러셀의 구속 기간 연장 사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보석 판결을 받은 회원 26명은 이미 구치소를 떠났으며 이날 판결을 받은 3명만 석방을 기다리고 있다.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 9월 중순 네덜란드 선적의 쇄빙선 '악틱 선라이즈'호를 타고 북극해와 가까운 바렌츠해의 러시아 석유 시추 플랫폼 '프리라즈롬나야' 부근에서 시위를 벌이며 플랫폼 진입을 시도하다가 선박과 함께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나포됐다.

선박에는 러시아인 4명을 포함해 19개국 출신 환경운동가 30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프리라즈롬나야 유전 개발이 심각한 해양오염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개발 중단을 요구하다 억류됐다. 난동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들은 북부 무르만스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구치소로 이감돼 조사를 받아왔다.

한편 유엔 산하 국제해양법재판소는 이날 러시아가 구속 기소한 그린피스 회원과 선박을 석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네덜란드 정부는 앞서 지난달 21일 러시아 당국이 북극해 개발 반대 시위를 벌이던 그린피스 회원과 이들이 탄 네덜란드 선적 선박을 억류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제소한 바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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