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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둥이 외롭지 않아요" 한자녀 위한 '품앗이'

<앵커>

맞벌이 부부가 늘고, 결혼까지 늦어지면서 자녀가 한 명뿐인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외둥이가 형제 자매의 빈자리를 느낄까 싶어서 서로 어울리게 하면서 키우는 새로운 육아 방식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른바 가족 품앗이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2살에서 5살까지의 어린이 14명이 아파트 거실에 둘러앉아 글자 꾸미기 놀이를 합니다.

14명 모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아이들입니다.

엄마들이 대학 전공을 살려 돌아가며 일일 선생님을 맡고, 나머지는 간식을 준비하거나 보조 선생님 역할을 합니다.

1년 전부터 생긴 가족 품앗이 모임입니다.

처음에는 엄마나 아이나 서로 낯설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가족처럼 친해졌습니다.

[안정미/(33) 서울 우면동 : 일단 14명의 친구들을 만나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사회성도 배우고 서로 이제 양보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가족 품앗이는 한 자녀 부모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외둥이들끼리 어울리게 하면 자연스럽게 형제·자매가 됩니다.

[안동현/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 외둥이는 부모들, 어른들을 상대로 해서 같이 지내다 보니까 아주 세밀한 교우관계 이런 것들이 발달하는 데 어려움들이 있죠.]

외둥이라서 외로워하지 않을까, 사회성이나 배려심이 부족하지나 않을까 하던 걱정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김채연/외둥이 엄마 : 아이들끼리도 친하죠. 안 보면 안부도 묻고 보고 싶다고 얘기하고.]

[이소정/외둥이 엄마 : 물건을 뺏고 친구들을 때리고 이런게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양보도 할 줄 알고요. 특히 품앗이 친구들끼리는 더 그러는 것 같아요.]

아파트에 가족 품앗이가 가능한 공동 시설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한 자녀 가구 비율은 벌써 50%를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함께 아이들을 키우면 부모는 육아 부담 덜어서 좋고 아이들은 어울려 사는 의미를 어려서부터 몸으로 배우게 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홍종수,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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