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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음주 단속…'아침 숙취 운전' 위험

<앵커>

어제(21일) 숙취가 채 깨기도 전에 오늘 이른 아침 출근하다가 깜짝 놀란 분들 있을 겁니다. 경찰이 아침부터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 겁니다. 여러 명 걸렸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반 서울 암사동 올림픽대로 진입로에서 벌어진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 현장입니다.

[5시 38분, 혈중알코올농도 0.066으로 100일 면허정지입니다.]

[(얼마나 드셨어요?) 소주 1병하고 맥주 몇 병 정도. (몇 시간이나 주무셨어요?) 한 5시간 정도 잤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밤 마신 술 때문에 운전면허가 취소됐습니다.

측정을 피해 도망가다가 붙잡혀 온 운전자도 있고

[(왜 도망가셨던 거예요?) …….]

억울하단 반응도 있습니다.

[미치겠다, 너무 억울해요, 밥 먹으면서 마셨는데….]

2시간 동안 21명이 적발됐습니다.

모두 생각지도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아침에 술이 이렇게 안 깰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아니요, 설마 이렇게까지 안 깬다고 생각은 안 했죠.]

주량이 소주 2병 정도인 성인 남성 3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각각 소주 1병과 1병 반, 2병씩 마시고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습니다.

6시간을 자고 난 뒤 다시 측정했더니 1병을 마신 남성을 빼고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거의 떨어지지 않거나 여전히 면허 정지 수준입니다.

[김지원 교수/서울대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 정상 성인 70kg 을 기준으로 했을 때 소주 한 병을 먹었다고 가정하면 완전히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한 8시간에서 9시간 정도 됩니다.]

경찰은 오늘 저녁부터 내년 1월 말까지 특별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도 수시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최준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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