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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회의장서 현금 4천여만원 '깜짝쇼'…논란

은행 협조로 현금 조달 후 반납…"부적절" 지적

시의원, 회의장서 현금 4천여만원 '깜짝쇼'…논란
'갬코 사기극' 발언을 놓고 벌어진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의원간 날선 신경전이 엉뚱한 논란을 낳고 있다.

시의원이 광주시가 추진한 한미합작투자사업(법인명 갬코)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활용한 거액의 현금 반출이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22일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광주시의회 홍인화 의원은 20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갬코 측의 부적절한 대출 의혹을 제기하며 봉투에서 현금 뭉치를 꺼내 보였다.

봉투에는 '부적절한' 대출액수를 의미하는 현금 4천850만원이 들어 있었다.

홍 의원은 발언의 시각적 효과를 내려고 광주시청에 입점한 은행 지점의 협조를 얻었다.

현장에는 은행 직원 2명이 입회해 홍 의원의 발언 뒤 돈을 돌려받았다.

홍 의원은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발언의 파급력을 높이려는 개인의 욕심을 위해 잠시나마 은행 측으로부터 거액을 조달한 사실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범죄 등 부정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약정이나 계약 없이 돈을 반출하는 것은 은행업계에서는 금기시하고 있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은행 돈은 고객의 것이기 때문에 임의로 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철칙"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돈의 무게와 부피를 비교해보겠다"며 은행에 공문을 보냈으며 은행 측은 시의회 업무에 쓸 것으로 보고 협조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금고를 운영하는 은행 측으로서는 시 의원의 요청을 묵살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의 한 관계자는 "공익을 위한 것으로 보였고 권리의 양도나 이전이 아닌 단순한 물리적 이동으로 판단해 협조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일 홍 의원의 사기극 발언으로 광주시 문화관광정책실 직원들은 홍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시의회는 시 직원들이 의회를 압박하고 경시했다며 예산 심의를 한시적으로 보이콧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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