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차별 판결로 알려진 '스코츠버러 사건'의 피고인들에게 사후 사면이 승인되면서 사건의 결말이 바뀌게 됐습니다.
앨라배마주 가석방위원회는 스코츠버러 사건에 대한 심리를 열어 이 사건에서 유죄로 남아 있던 피고인 헤이우드 패터슨 등 3명에 대해 만장일치로 사후 사면을 승인했습니다.
이 결정은 지난 4월 주 상원의회에서 체포 시점 기준으로 80년 이상 된 사건에 대해 사후 사면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스코츠버러 사건은 1931년 흑인 소년 9명이 화물열차 안에서 백인 소녀 2명을 성폭행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건입니다.
당시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들이 모두 백인이었던 데다 피해자 중 1명은 나중에 자신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밝혔음에도 소년들에게 유죄가 선고돼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피고인 가운데 5명에 대한 판결은 지난 1937년에 뒤집혀 피고인 클래런스 노리스는 사망하기 전인 1976년 사면을 받았습니다.
당시 앨라배마 주법상 사후 사면이 허용되지 않아 숨진 피고인들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 법안을 발의한 아서 오르 주 상원의원은 "증거를 무시한 배심원단과 관리들이 스코츠버러 소년들의 삶을 망쳤다"며 "이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스코츠버러 사건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인종 차별로 초래된 비극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노래와 책, 영화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지난 2010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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