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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감금…영국 '현대판 여성 노예' 극적 구출

60대·50대·30대 여성 3명 구출돼…"극도의 정신적 손상"

<앵커>

영국에선 여성 3명이 30년 동안 감금된 채 생활하다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경찰청은 런던 남부의 한 가정집에서 30년간 노예 생활을 해 온 여성 3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69세 여성과 57세 아일랜드 여성, 그리고 30세 영국 여성입니다.

이들은 장기간의 감금 생활로 심각한 정신적 손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빈 하일랜드/런던경찰청 실종수사팀장 : 피해여성 3명 모두 극도의 정신적 손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관리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납치·감금한 혐의로 60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들이 납치된 경위와 감금 생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은 자선 운동 단체인 프리덤 재단의 제보로 구출 작전을 벌였습니다.

이에 앞서 아일랜드 피해 여성이, 강요된 결혼 피해를 고발하는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제작에 참여한 자선단체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안전한 구출을 위해 감시가 소홀할 때 피해자들이 집 밖으로 걸어 나오도록 유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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