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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고교 교사 "학생 시험답안 조작 수사 못 믿어"

검찰에 탄원서 제출…"학교내 조력자 있었던 것 같다"

부산 모 고교 교사 "학생 시험답안 조작 수사 못 믿어"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의 시험지 답안을 조작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해당 학생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리자 해당 학교의 교사들이 "학교내 조력자가 있다"면서 재조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2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A고등학교 학생회 간부인 3학년 B(18)군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야간에 학교 교무실에 침입, 서술형 수학시험 답안지를 고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학교 압수수색, 계좌조회를 통해 B군이 내부의 조력자 없이 단독범행한 것으로 결론 내고 불구속 입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A고등학교의 교사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교사들은 "추가적인 의심 사례와 정황을 종합해보면 성적조작에 학교 내 조력자가 있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면서 재조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교무실에 침입한 B군이 시험 당시 비워둔 서술형 답안 부분을 정답을 보며 답을 채워넣었다고 보고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탄원서에는 담당교사가 '시험 직후 B군이 제출한 수학 답안지는 완벽하게 답이 적혀 있다'는 진술이 있어 B군이 내부 조력자를 통해 답안 내용을 미리 알고서 시험을 쳤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 교사는 "당시 B군이 수학 전교 1등보다 완벽한 답을 써내 의아하게 생각했다"면서 지난해 치러진 시험임에도 현재까지 자세하게 기억하게 된 경위를 덧붙였다.

탄원서에는 경찰이 혐의입증을 하지 못한 '영어시험' 부정과 관련해서도 내부동조자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학교측에 제출한 모범답안 주관식에 담당교사 실수로 복수형 's'를 뺀 적이 있는데, B 군이 그 실수까지도 똑같이 답을 해 그 문제는 틀리고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교사들은 또 B군이 4등급으로 나눠진 영어 수준 수업 중 2등급 교실에서 수업을 받았고 다른 과목에서도 교내시험과 전국모의고사 성적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점도 의심되는 정황으로 꼬집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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