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이 붙은 사고 차 안에 있던 운전자를 지나가던 시민들이 함께 구해냈습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이었고 차가
폭발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UBC 이준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거센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운전자는 차 안에 몸이 낀 채 정신을 잃은 위급한 상황.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달려들어 차 문과 의자를 부수고 운전자를 구해냅니다.
[됐다. 됐다. 이쪽으로.]
[황영규/당시 구조자 : 사람이 고개가 이렇게 꺾여있는 거예요. 처음엔 죽은 것 같았어요. 죽었나?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으으 소리를 내는 거예요. 살았구나, 살려야 되겠다.]
사고가 난 곳은 울주군 청량면 삼정리 부산-울산 고속도로. 청량IC에서 울산 방향 2.2km 지점이었습니다.
운전자 30살 전 모 씨가 앞서 가던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불길에 휩싸인 승용차 안에 정신을 잃고 갇힌 겁니다.
[박용식/당시 구조자 : 이 소화기는 나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을 위해서 쓰는 거예요. 다른 타인이 사고가 났을 때 이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을 해서 인명을 살리는.]
본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앞다퉈 구조에 나선 시민의식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