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부터 전기요금이 일제히 인상됩니다. 산업용이 가장 많이 오르죠. 업체들 마다 전기 아끼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 대형마트는 곳곳의 전력 사용량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특정 냉동고의 전력 소모가 많으면 문이 열려 있는지 점검하러 가는 식입니다.
경기도 구리의 한 농수산물 도매 시장은 올해 초 ESS라는 에너지 저장 장치를 설치하면서, 1년에 35억 원 나오던 전기 요금이 3천만 원 정도 줄었습니다.
[홍 석/구리농수산물공사 설비팀장 : 경부하 시간대에 에너지를 충전했다가 최대 부하 시간대에 에너지를 방전해서 연간 3천만 원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수억 원대의 설치 비용이 아직은 부담이지만, 설치를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주택용 전기 요금은 2.7%, 산업용은 6.4%, 건물이나 레저시설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5.8% 각각 인상됩니다.
이 때문에 포스코나 현대오일뱅크처럼 발전기를 갖춘 대기업들은 자체 발전 비율을 높여 전기료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고, 여력이 안 되는 기업들은 다양한 요금제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전기요금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걸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과 장비 보급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