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른바 '자본주의 불순 영상물'에 대한 강도높은 단속과 처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은 오늘(20일)"북한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가 지난달 초 '불순출판선전물을 몰래 보거나 유포시키는 자들을 엄격히 처벌함에 대하여'란 제목의 포고문을 북한 전역에 뿌렸다"고 전했습니다.
외부 영상물 단속 강화 차원에서 2004년 12월 나왔던 포고문을 다시 공표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불순 영상물 관련자들을 '계급적 원수'로까지 규정해 공개 처형을 함으로써 사회적인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달에는 북-중 접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강연자료를 내려보내 처형된 주민들을 범법자가 아닌 "지주의 손자 등 계급적 원수"로 선전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밝혔습니다.
북한당국이 영상물 통제에서 초첨을 맞추는 것은 USB 메모리와 '노트텔'(EVD 플레이어)입니다.
북한 내에서 중국 돈 400∼500위안에 거래되는 노트텔은 휴대가 편리하고 CD, DVD 재생은 물론 USB까지 바로 재생할 수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유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석영 자유북한방송 국장은 "10월 말 북한 쪽 상대방으로부터 당국의 단속이 갑자기 심해져 당분간 노트텔 밀수를 중단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중국 측 상인이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당국은 최근 경제분야에서 개혁적인 조치를 과감하게 시도하면서도 경제개혁 과정에 주민들이 정치·사상적으로 해이 되는 것을 상당히 우려할 것"이라며 "외부정보 유입에 대한 강력한 통제는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체제 결속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北 주민 사이에서 노트텔 인기 얻자…강도 높은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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