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 시의 메이덴바워 센터에서 열린 이 회사 연례 주주총회에서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게이츠 의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직접 연사로 나서서 현재 이 회사 이사회가 진행중인 차기 CEO 물색 작업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2000년 게이츠로부터 CEO직을 물려받은 발머는 올해 8월 "1년 내에 물러날 것이며 그전에 이사회가 후임을 정할 것"이라며 은퇴 선언을 했다.
게이츠 의장은 지금까지 차기 CEO 물색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후보추천위원회가 내부 인사들과 외부 인사들을 면접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선정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번이 스티브 발머가 CEO로 있으면서 여는 마지막 주주총회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MS의 38년 역사 중 CEO는 단 두 명밖에 없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 두 사람(게이츠와 발머)은 별난 존재"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우리 두 사람이 사랑하는 회사(MS)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인물이 차기 CEO로 오기를 바라며, 우리 둘 다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던 도중 목이 메었다.
게이츠에 이어 연단에 오른 발머는 오히려 차분한 모습이었다.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던 지난 9월 임직원 연례회의 때와는 전혀 달랐다.
그는 최근 1년간 MS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그는 회사 조직개편, 노키아의 전화기 사업부문 인수, 클라우드 분야 집중 투자, 스마트폰·패블릿·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자들이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자 등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MS CEO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MS 투자자로서 낙관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올바른 전략을 세우고 실행중이라고 확신한다. 또 MS는 대담한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재무적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MS 주주들은 이날 게이츠와 발머 등 이사 9명의 재선임을 포함해 이사회가 제출한 모든 안건을 승인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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