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가의 수입 텐트가 제값을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200만 원이 훌쩍 넘는데도 방수도 잘 안 되고 불에 견디는 성능도 나빴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텐트 매장에서 4인용 텐트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매장 직원 : 230만 원이요. 면은 다른 텐트보다 기존에 있는 똑같은 사이즈의 텐트보다 100만 원 정도 비싸요.]
비싼 만큼 기능이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면 텐트는 결로(물방울 맺힘)가 없어요. 그리고 그렇다고 방수가 안 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소비자 단체 실험 결과 이 텐트는 조사 대상 10개 가운데 방수 성능이나 불에 견디는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사는 면 소재여서 통풍과 보온 기능만큼은 뛰어나다고 해명합니다.
불에 견디는 성능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3개 제품 가운데 2개가 수입품이었습니다.
일정 기간 사용한 뒤 천장 방수 성능이 떨어진 6개 제품 가운데 5개도 고가의 수입제품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윤선/녹색소비자연대 정책부장 : 무조건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제품이라는 그런 생각은 버리셔야 될 것 같고요. 자신의 사용환경과 패턴을 고려하셔서 제품을 구매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텐트의 가격과 기능에 대한 보다 상세한 조사 결과는 공정위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