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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삼아 차량 훔치고 방화…무서운 중학생들

<앵커>

중학생 4명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불을 질러서 승용차 3대가 모두 탔습니다. 차를 훔치러 갔다가 장난삼아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조제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밤 11시 반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주차된 차 뒤로 누군가 어슬렁거리는가 싶더니 밝은 불빛이 새어나옵니다.

큰 불길이 붙은 페트병을 쥔 채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보이더니, 잠시 뒤 빈손으로 재빨리 사라집니다.

곧이어 불이 활활 타올랐고 주차된 승용차 3대를 모두 태웠습니다.

2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 (지하주차장에 외부에서도 들어갈 수 있나요?) 아무나 다 들어가요. 동네가 다 그렇게 돼 있어요.]

경찰이 방화범을 잡고 보니 같은 지역에 사는 10대 중학생 4명이었습니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수도권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승용차 6대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방화 당일에도 훔친 수입차를 몰고 다른 차를 훔치러 아파트 주차장에 왔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에 불을 붙인 뒤 차량 밑으로 발로 차 넣었는데, 경찰 조사에선 "장난하다 불이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15살 동갑내기 2명을 구속하고, 형사미성년자인 13살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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