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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학원, "한 번에 100점 올라" 광고에 댓글 조작까지

<앵커>

토익 전문 학원들이 취업 시즌 대목을 맞았습니다. 이럴 때 꼭 사기가 고개를 듭니다. 허위 과장 광고에 댓글 조작까지. 초조한 취업준비생을 현혹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입니다.

기동취재,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만 수강해도 토익 900점 이상 받게 해 준다는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아닌 두 달 과정을 권합니다.

[학원 직원 : 지금 당장 이론을 듣는 건 두 달 과정이고요. 이론과 문제 풀이가 같이 진행되는 거예요.]

이 토익 학원은 강의 한 번에 100점이 오른다고 광고합니다.

[학원 직원 : (진짜 하루만 들어도 100점 상승할 수 있을까요?) 그런 분도 있겠죠.]

이 밖에도 수강률 1위, 추천 1위 등, 취업 시즌을 맞아 토익 고득점이 절실한 취업 준비생들을 노린 허무맹랑한 과장 광고가 판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입장에선 다른 학생들이 올린 강의 후기 게시판을 참고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신뢰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한 유명 학원에선 강의 후기 게시판에 좋은 댓글을 남기면 교재를 공짜로 주는 식으로 댓글을 조작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취업 준비생 : 내가 댓글을 달았다, 이런 식으로 보여주면, 선생님들이 확인하고, 동그라미표를 해주고, 무료로 (교재를) 주는 거죠. 그러면 대부분 학생이 댓글을 달죠. 교재를 받으려고.]

해당 학원은 댓글 조작을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학원 측 : 압박감에서 선생님 개인적으로 수강생한테 그런 경우가 있다고 가정할 수 있는데, 학원 차원에서 그런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허위 과장 광고로 취업준비생을 현혹하는 학원들을 조사한 한 시민단체는 학원 한 곳을 공정거래위에 제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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