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자국의 스파이 행위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애벗 총리는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정기국회 질의응답 시간에 "호주가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해 사과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그는 "모든 정부는 정보를 수집하며 다른 모든 정부 또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원론적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우리의 친구와 우방을 돕기 위해 수집된 정보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활용한다"고 말하며 스파이 행위를 정당화했습니다.
애벗 총리는 다만 "최근 언론 보도로 야기된 난처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사과를 대신했습니다.
앞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호주 정보기관이 자신의 휴대전화 도청을 시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호주와 미국의 스파이 행위는 인도네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특히 애벗 총리를 직접 겨냥해 "호주 총리가 인도네시아에 대한 스파이 행위를 마치 아무 잘못도 없다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언급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호주 총리, 인도네시아의 사과 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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