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커피 자판기가 처음 보급된 건 1977년입니다.
커피에 설탕, 프림을 일일이 넣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었기에 자판기는 당시 혁명적인 제품이었을 것입니다.
빠르고 간편한 커피 한 잔은 인기를 끌었지만 자판기 내부의 위생 문제가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자판기 수는 2008년 8,133대에서 지난해 9,282대로 거의 정체 상태입니다.
판매 금액도 2008년 245억 원에서 지난해 280억 원으로 큰 변화가 없습니다.
커피 자판기 하면 고발 보도에 나오던 비위생적인 내부 그리고 물에 둥둥 떠다니는 찌꺼기가 떠오른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커피 자판기는 이러한 위생 걱정에 착안했습니다.
자판기 내부에 2개의 센서를 달아 위생 상태를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제품입니다.
우선 먼지 센서가 눈에 띕니다.
먼지 센서는 자판기 안에 먼지가 쌓일수록 빛이 많이 산란하는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먼지가 많으면 빛의 강도가 약해지고 그걸 전기 신호로 바꿔서 전압의 강약을 측정합니다.
결국 먼지가 생기면 전압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전압이 떨어지는 시간을 측정해 먼지의 양을 추정하는 것입니다.
먼지는 1에서 9단계까지 정밀하게 측정 가능합니다.
다른 하나는 자석 센서입니다.
이건 찌꺼기 통과 자판기 벽 양쪽에 하나씩 붙어 있습니다.
찌꺼기 통을 청소하려고 자판기에서 빼내면 센서가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해서 누군가 통을 청소하려고 빼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찌꺼기 통을 언제 청소했는지 정확하게 기록하는 원리입니다.
다만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는 것은 불편한 점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켜야 내 앞에 있는 자판기 안이 얼마나 깨끗한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으로 커피 종류와 농도를 입력해서 근거리 통신인 NFC로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의 물건 안에 센서가 들어가서 그것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을 사물인터넷이라고 부릅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포크에 센서를 넣어 사용자에게 식사 습관을 알려준다거나, 기저귀에 센서를 달아 아기가 소변을 언제 봤는지, 소변 성분에 이상은 없는지 알려주는 제품도 나와 있습니다.
간단한 기술이어서 일반 자판기도 10만 원 정도면 센서를 달아 똑똑한 자판기로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자판기 내부 위생 상태를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아니라 외부 액정에 노출시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은 커피 자판기가 사물인터넷이라는 날개를 달고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