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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들었어요"…'커널형 이어폰' 치명적 위험

<앵커>

음악 들을 때 귀에 쏙 들어가 외부 음을 막아주는 이른바 '커널형' 이어폰이 요즘 대세입니다. 음악 들을 때는 좋은데 그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13일/서울 신촌 : 잠시만요. 저기요. 저기요!]

아무리 불러도 듣지 못합니다.

[안녕하세요. SBS에서 나왔는데요. 안 들리셨어요? 제가 계속 불렀는데.]

[임아름/직장인 : 네, 못 들었어요. 계속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요.]

귓속에 쏙 들어가는 이른바 '커널형 이어폰'을 낀 사람은 대부분 뒤에서 불러도 듣지 못했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을 끼고 외부 소리를 얼마나 들을 수 있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이어폰으로 일정한 소리를 듣는 6명에게 먼저, 65dB의 외부 음을 들려줬습니다.

바쁜 사무실 안에서 전화 통화하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아무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진공청소기를 바로 옆에서 작동할 때 크기인 75dB에는 2명이 반응했고, 지하철 소음에 해당하는 80dB 되자 5명이 손을 듭니다.

게다가, 소리가 들려도 정확히 어떤 소리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 : 이렇게 큰 소리가 들려도 무슨 말인지 뚜렷하게 받아적지 못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는 거죠. 이것은 '귀를 막고 사는 것'이다라는 거죠.]

적어도 차량 통행이 잦은 골목길을 걸을 때, 또는 혼자 한적한 밤길을 갈 때는 이어폰 한쪽만 끼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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