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여야가 합의한다면 특검 도입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이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여야가 합의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국회 내 국정원 개혁 특위 같은 야당의 요구사항에 대해 정치권이 합의하면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뒀다"고 강조하고,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제 살리기와 민생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와 정치권 모두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원전과 방위산업, 문화재 분야 등 각 분야의 고질적 비리를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