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서 여객기가 추락해서 탑승객과 승무원 50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락한 여객기는 화염에 휩싸였고 활주로 주변에는 잔해만 나뒹굴었습니다.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현지 시간 어제(17일)저녁 7시 반쯤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카잔 공항에 추락했습니다.
첫 번째 착륙에 실패하고 두 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와 충돌한 것입니다.
[마르킨/러시아 항공청 대변인 :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입니다. 기체 결함, 조종사 실수, 악천후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 50명 전원이 숨졌고 당국은 시신을 수습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타타르스탄 공화국 대통령 아들도 포함됐습니다.
[푸추코프/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 정부는 모든 승객들의 친지들을 돕고 있고 적절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선 항공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5명이 숨졌고, 재작년엔 여객기 추락으로 프로하키팀 선수 등 4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보잉 737-500 기종은 지난 1989년 첫 비행을 시작했고, 국내에는 일부 저가항공사가 2대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