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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밀린 국산차…고급차로 美서 승부수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 업체들은 안방 시장에서도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공격적인 수입차 공세에 압박을 느끼자 아예 눈을 돌려서 미국 시장으로 정면 승부로 선택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북쪽으로 3시간 차를 달리자 모하비 사막이 펼쳐집니다.

여름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나들기 때문에 자동차 내구성을 시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지난 2004년 문을 연 모하비 주행시험장은 1,770만m²,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합니다.

이곳에서는 연간 300여 대의 차량들이 혹독한 조건 속에 각종 성능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위장막으로 몸을 숨긴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가 시험주행을 마쳤습니다.

시속 250km로 3만 3천 km를 달리고, 거친 비포장도로도 견뎌냈습니다.

[앤디 프릴스/차량시험팀장 : 거칠게 차를 모는 운전자가 30만km를 주행해도 견딜 수 있도록 제네시스의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모하비에서의 담금질이 끝나면 신형 제네시스는 K9과 함께 내년부터 미국 고급차 시장 공략의 승부수로 쓰입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국산 고급 차종이 미국과 일본, 유럽산 고급차와 맞대결을 벌이는 겁니다.

[마이클 스프라그/기아차 미국법인 부사장 : K9(미국명 K900)은 고급차 고객들을 겨냥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주력 상품으로 키울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수입차들은 가격 할인과 공격적인 판매전략으로 한국시장 점유율을 12%대까지 높였습니다.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안방도 지킬 수 있다는 전략이 미국에서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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