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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보기관, 인도네시아 대통령 휴대전화 도청 시도"

호주의 정보기관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그의 부인, 주요 각료들에 대한 전화 도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호주의 ABC방송과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인 정보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이 제공한 비밀문건을 통해 호주의 전자감시기관인 호주 방위신호국이 지난 2009년 8월 보름 동안 유도요노 대통령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추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유도요노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아니 헤라와티와 보에디오노 부통령, 유숩 칼라 전 부통령 등 측근 9명도 감시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보도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호주의 잇따른 스파이 활동이 폭로되고 해상난민 처리 문제로 양국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외교 부문 대변인은 "이미 피해가 발생했지만, 추가 피해를 피하기 위해 호주 정부는 보도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건에는 도청 대상의 이름과 이들이 사용한 휴대전화가 기재된 표가 기록돼 있습니다.

또, 유도요노 대통령의 통화 상대가 정리돼 있을 뿐 아니라 호주 정보당국이 적어도 한 번은 그의 통화 내용을 엿들으려고 한 기록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화 시간이 1분이 안 될 정도로 짧아서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에 있는 호주 대사관 등 외교시설에 설치된 전자 장비가 미국의 정보수집 활동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자, 호주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달 초 미국과 호주 정보기관들이 지난 2007년 인도네시아 발리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시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정보수집 활동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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