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일 프로그램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체 프로그램의 윤곽이 소개된 가운데 2015년 전당 개관 이후, 실제 어떤 형태의 공연이나 전시 등이 선보이게 될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원전, 고대 인도의 신화를 담은 서사시의 한 자락이 춤으로 펼쳐집니다.
고대의 이야기가 유적들의 원형을 배경으로 한국인의 몸짓과 음악, 영상과 어우러져 재탄생한 것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5개 원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문화정보원이 올 한해 수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그 내용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헌종/목포대 교수 : 기초 DB를 근간으로 전시, 공연, 다큐멘터리, 출판, 그리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원 소스가 구출될 수 있다는 것이죠.]
아시아 컨템포러리 공연예술센터를 목표로 하는 아시아예술극장도 작품의 창작 또는 제작할 방향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는 매주 금요일 12편의 실험영화들을 상영하면서 '영화' 매체가 공연예술로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한 안무를 바탕으로 이미 제작에 들어간 가칭 아시아무용단의 작품<강>까지.
계획안이 발표됐지만 과연 어떤 형태의 프로그램인지 와 닿지 않았던 전당의 공연과 전시, 문화자료들이 보다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내년 2월에 확정될 전당의 5개년 운영계획에 맞춰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확정된 전당 콘텐츠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발표됐던 콘텐츠 계획안에 대한 전문가와 지역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소개되는 가운데 생소한 소재와 표현 형식으로 전당 이용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지는 여전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