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룸버그 뉴스가 중국 비판기사를 쓴 기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최근 블룸버그 뉴스가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해 편집 과정에서 중국 비판기사를 걸러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파문이 예상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블룸버그 직원 2명을 인용해 블룸버그 홍콩 지사의 마이클 포사이드 기자가 지난주 회사 간부들과 면담한 뒤 무급휴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블룸버그에서 일한 포사이드는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가족들의 재산 문제에 관한 탐사보도를 이끈 언론인입니다.
최근 삭제된 기사 역시 포사이드가 동료 기자와 함께 취재한 것으로, 중국 재계 거물과 중국 정부 고위층의 유착관계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기사와 관련된 블룸버그 홍콩 지사의 편집진과 기자들은 여러 차례 간부 회의에 불려 갔으며, 홍콩과 뉴욕에 있는 경영진과 최고 편집자들에게 질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포사이드는 지난 13일 인사부에 불려간 뒤 편집국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포사이드의 정직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뉴욕포스트는 '블룸버그가 중국 비판기사 보도를 막았다'는 주장을 언론에 흘린 인물로 포사이드가 지목돼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블룸버그 뉴스의 매튜 윈클러 편집장이 지난달 말 자사 기자들이 쓴 중국 비판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는 기사를 보도하지 말라고 일선 기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윈클러 편집장은 이에 대해 중국에서 최소한의 취재가 차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기사 수위를 조절해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 뉴스가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지 않는 것이 수익 감소 등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뉴스는 지난해 시진핑 관련 비판기사를 내보낸 뒤 중국기업에 대한 뉴스 단말기 판매 수익이 크게 줄었으며 중국 웹사이트 접근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뉴스 소유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은 이런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뉴스, 中 비판기사 막고 해당기자 정직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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