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212조7천억 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하는 카타르에서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매우 심각한 정도로 열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카타르 건설분야에 드리운 이주노동자의 어두운 측면'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개선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노동자를 혹사하는 건설업체는 국영 카타르 석유공사와 현대건설, 스페인 건설업체 OHL 등 하도급업체라고 이 단체는 전했습니다.
또 일부 이주노동자의 경우 임금을 받지 못하는데다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환경에 처해있으며, 충격적인 수준의 숙소에 기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이들 가운데 수십 명은 고용주의 반대로 카타르를 떠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6월4일부터 8월8일까지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현지에서 네팔 노동자 44명이 숨졌다고 보도한 이후 작성됐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보고서가 나온 뒤 일부 기업이 노동환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유치 이후인 3년 전부터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관련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유엔 특별보고관도 최근 카타르를 찾아 8일간 조사활동을 벌인 후 최저임금제 도입과 해외노동자 여권 압수 등 노동환경 개선과 관련된 14개 권고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습니다.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지난 9일, 하마드 알 타니 국왕 등 카타르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난 뒤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근로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타르는 전체 인구 200만 명 중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88%나 되는 등 세계에서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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