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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전망대] "타클로반 시신 여전히 방치…구호 손길 필요"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고현준 씨

태풍 ‘하이옌’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의 ‘타클로반’ 지역 피해가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예상 보다 훨씬 큰 피해에 국제사회가 놀라고 있습니다. 시내에 시신들이 여전히 방치돼 있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구호품도 도로가 끊긴 탓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들은 전원 안전이 확인돼 국내 가족들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타클로반 현지를 취재하고 돌아온 SBS TV 모닝와이드 취재 팀 고현준 씨와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나눈 인터뷰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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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참으로 엄청난 무서운 태풍이었습니다. 지난 8일 이었죠. 필리핀에 큰 태풍이 불어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는데요.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 몇 몇 분. 연락이 끊겨서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다행히도 피해지역 교민들 모두가 안전하다. 정부가 이틀 전에 그런 발표를 했습니다. 온 지구촌이 필리핀 돕기에 팔을 걷고 나선 상황이죠.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을 취재하고 돌아온 SBS TV 모닝와이드 취재 팀 고현준 씨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고생 정말 많으셨어요.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고생이라고 생각해주시니 고마운데요. 현지에 가서 제가 하는 고생은 고생도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언제 귀국하신 거죠?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9일 날 밤. 10일 날 되어서 출국을 했고 목요일 밤. 14일 밤에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120시간 정도 필리핀에 체류 했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태풍 피해 지역 여러 곳 다니셨던데 어디어디 다니셨나요.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일단 저희가 출발 할 때, 타클로반이라는 지역의 피해가 워낙 크다. 처음 보도가, 사망자가 1만 명이 넘는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그래서 타클로반에 갔는데 현지에 가보니까 그 지역 뿐 아니라 인근 레이테 섬 자체가 엄청난, 95% 이상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다고 봐야 했고요. 세부 섬은 워낙에 관광객들도 많고 우리나라 교민들도 많은 지역입니다. 세부 시티 쪽은 큰 피해는 없었지만, 세부 섬이 길쭉하게 생겼는데요. 북쪽 지역. 보고 시티와 단반타얀 쪽은 피해가 꽤 있어서요. 그 지역도 다녀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황들이 모두 다 심각했다는 말씀이시네요. 복구 되려면 시간 많이 필요하겠어요.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필리핀 현지 언론에서는 약 10년 정도 복구 기간을 본다고 했고요. 국제단체나 NGO측에서는 오히려 더 걸리지 않을까. 예상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 과정에서 이재민들. 얼마나 많이 힘드시겠어요.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그렇습니다. 타클로반에 22만의 인구가 살고 있었고 또 그 반대편의 올목이라는 도시도 제가 다녀왔는데 거기도 약 10만의 인구가 있었습니다. 타클로반은 도시 자체가 없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인 것은 그 도시가 재생이 가능할 것이냐. 라는 부분인데요.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타클로반이라는 도시는 빨리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바람직하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구호물자를 보내서 건물을 다시 보내고 거기에 사회 간접 자본들을 투여하고 하는 것에는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너무 불편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이주를 시켜서 다른 곳에서 정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낫겠다고 하셨고요. 올목이나 단반타얀 같은 지역의 경우는 물, 식량, 의료품 등이 지원이 되면 현지에서 다시 재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구촌 전체가 필리핀에 구호의 손길 보내고 있잖아요. 우리 정부도 지원금도 보내고 긴급 구호 팀도 파견하고 했던데 혹시 구호 팀들 임무 현장도 지켜보셨어요.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우리나라 구호 팀은 제가 귀국하는 새벽에 들어와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고요. 현지에서는 다른 나라들. 미국이라든지 유럽 연합에서 만난 구호 팀은 있었고요. 각각 NGO들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현지에 와서 리서치를 하는 팀들이 있었고요. 조사된 내용에 따라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에 따라, 예를 들면 식료품이 지원된다던지 해서 그 때 그 때 알맞게 인원들이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교통이나 통신이 거의 두절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간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서요. 많은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부나 마닐라 지역으로 구호품이 도착했는데 타클로반이나 올목으로 전달이 안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것도 큰 문제네요. 그래서 더더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성금 모금도 우리나라에서 한창인데 말이죠. 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고요. 사실 고현준 씨는 크고 작은 사건 현장 안 가보신 적 없을 정도로 참 많이 다니셨는데 어떠세요. 이번 취재 하시면서 많은 점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타클로반 현지에 들어갔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사건 사고 취재하다보면 한, 두 구 씩 있는 시신들은 종종 봅니다만 도로 전체에 시신들이 즐비해 방치 되어 있는 모습이라든지. 또 거기서 느껴지는 악취. 이런 것들은 정말 충격이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요. 8일 금요일 아침 여섯시부터 정오까지 딱 4시간 불어 닥친 태풍이었거든요. 하이옌의 영향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고 필리핀 전체 지역의 3/4지역이 통신이 두절되고 말이죠. 자연의 큰 힘.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에게 구호품이나 도움의 손길은, 잘살고 못살고 누가 좀 더 나아지고 못 나아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 그 자체의 문제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그런 와중에 일부 주민들이 생필품 찾아서 약탈하고 있고 치안도 상당히 불안하다는 소식 들으니까 고현준 씨 취재하는 것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우선 외지인이 보이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손을 내밀면서 물을 달라. 식량을 달라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직까지는 서로가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식량의 양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단반타얀 지역은 물이 없어서, 물이 사람을 예민하게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관공서나 대형 마트가 약탈을 당했다는 상황을 볼 수 있었고 심지어는 구호 물품을 쌓아놓은 지방 정부의 창고가 약탈당하는 상황도 있었는데요. 필리핀 정부는, 약탈하는 시민들에게는 발포해도 좋다는 발표도 했는데 그만큼 심각한 상황입니다. 원래는 굉장히 낙천적이고 서로를 돕는 민족이라고 해요. 그런데 서로가 너무 절박해지니까 이런 안 좋은 상황도 벌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필리핀 피해지역 교민들 안전 모두 확인되었다고 정부가 발표해서, 다행이다. 안도했는데요. 지난 번 인터뷰에서도 잠깐 말씀 나누었지만 우리 취재팀. 고현준 씨가 연락 끊겼던 교민들 생사를 아주 발 빠르게 확인하셔서요. 큰일 하셨어요. 그 분들 이제 안전한 상황이죠?

▶ 고현준 씨 /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 취재: 그렇습니다. 그 분들은 이제 마닐라로 나오셨고 가족들과 다 연락되셨고요. 제가 직접 확인했던 분들은 다섯 분이셨는데 이 분들은 몸을 피신하신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요. 가장 큰 문제는요. 정확히 몇 명 있었는지 집계가 안 되는 부분이더라고요. 통신이나 교통이 두절된 것도 그렇습니다만 우리로 치면 주민등록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서요. 사실 세부에 산다고 등록되어있고 타클로반에 가있을 수도 있는 문제이고요. 이런 부분에 대한 파악이 좀 더 빨리 이루어지면 정확한 인명 피해 상황을 집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것은 필리핀 국민도 마찬가지고 우리 교민들에 대해서도 빨리 확인을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리 교민들의 안전도 계속해서 신경 써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당국에 부탁드리고요. 지금까지 'SBS 모닝와이드' 필리핀 태풍 피해 현지를 취재한 고현준 씨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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