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사고는 토요일인 16일 아침 8시 54분에 발생했습니다. 그들의 일터이자 자부심이었을 조종석에서 그들은 숨을 거뒀습니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102동에 충돌한 헬기 조종사 2명은, 고인이 되어 지인들을 맞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조문객들의 탄식이 가득했습니다. 유족들은 담담히 조문객을 맞다가도, 자주 눈물을 보이며 슬픔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58살인 박인규 기장은 공군사관학교 26기입니다. 공군 근무경력 21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조종한 경력도 갖고 있습니다. LG전자엔 1999년 입사했습니다. 37살로 사망한 고종진 부기장은 공군사관학교 48기로 공군에 13년간 근무했습니다. 그 역시 대통령 전용기를 몰았던 베테랑. 올해부터 LG전자에서 헬기 조종사로 일했습니다.
LG전자는 사고 이튿날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이들의 장례식을 4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19일 발인은 합동영결식을 치르는 등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를 지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보상과 관련해서도,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입니다.
유족들은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이 된 박 기장과 고 부기장은 대전국립묘지와 경기도 이천의 국립호국원에 안장될 걸로 보입니다. 유족들은 두 사람의 공군 근속 경력상 각각 국립묘지와 국립호국원에 안장할 자격이 된다고 보고, 국가보훈처에 안장 심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국립묘지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을 보면, 박 기장은 국립묘지 안장 대상이 됩니다. 이 법은 '장관급(將官級) 장교 또는 20년 이상 군에 복무한 사람 가운데, 전역ㆍ퇴역 또는 면역된 후 사망한 사람'은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박 기장은 21년간 공군으로 살다 퇴역했습니다.
고종진 부기장은 경기도 이천의 국립호국원에 안장될 걸로 보입니다. 국립묘지법은 전몰ㆍ순직군경, 전ㆍ공상군경, 무공수훈자, 참전유공자로서 사망한 사람, 장기복무 제대군인으로서 사망한 사람은 국립호국원에 안장할 수 있습니다.
국립호국원은 경기도 이천과 경북 영천, 전북 임실 등 모두 3곳에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의 위임을 받은 재향군인회가 운영해 오다, 지난 2006년부턴 국립묘지로 승격돼, 보훈처가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취재파일] 헬기 사고 조종사 2명 국립묘지서 영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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