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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필리핀에 총력 지원…내키지 않는 中

<앵커>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 지원의 규모와 방법 속에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필리핀 타클로반 공항입니다.

지금 제 뒤로 세계 각국에서 들어온 구호물자들이 쌓여 있는데요, 공항 한 편을 가득 채울 정도로 굉장히 많은 양입니다.

가장 통 큰 지원국은 미국입니다.

2천만 달러의 긴급 지원과 함께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해 구호는 물론 치안활동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전략적 요충지인 필리핀에 대한 영향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트레비스 게인/美해병대 중령 : 미국의 오랜 우방인 필리핀에 도움이 필요할 때 이렇게 돕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본은 1천만 달러의 지원과 해외 파견 규모로는 가장 많은 1,180명의 자위대를 파견했습니다.

자위대의 인도적 지원 활동으로 아베 총리가 주장하는 적극적 평화주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의도입니다.

필리핀과 영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달랐습니다.

단돈 10만 달러 지원을 발표했다가 비난이 일자 160만 달러로 지원규모를 늘렸지만 구호인력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각국은 인도주의를 앞세워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이런 인도적 지원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복잡한 국제정치 논리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도 5백만 달러와 함께 긴급 구호물자 40여 톤을 군 수송기로 직접 지원하고, 40여 명의 구호 인력을 파견해 수색과 방역 등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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