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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장관 "한국인 토지 구매 감시 필요" 망언

<앵커>

부산에서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일본 쓰시마는 오히려 한국에서 더 가까운 섬입니다. 최근에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고 투자도 활발하죠. 그런데 일본 방위장관이 쓰시마를 방문해서 한국 기업의 토지 구매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노데라 일본 방위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어제(16일) 쓰시마를 방문했습니다.

해상자위대 본부를 둘러본 뒤 근처에 있는 민간 휴양지와 토지를 둘러봤습니다.

모두 한국 사람이 사들인 것들입니다.

오노데라 장관은 시찰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한국인이 사들인 토지를 어떻게 사용할지 알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망언을 했습니다.

[오노데라/日방위장관 : 방위상 중요한 장소여서, 확실히 감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쓰시마 해상 자위대 본부 주변에는 한국인 개인 투자자들이 운영하는 휴양지 2곳이 있고, 지난 6월엔 또 다른 투자가가 땅을 사들였습니다.

이곳 휴양소들은 당초 일본인 소유주가 해상자위대에 매입을 요청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한국인들이 사들여 개발한 곳인데 뒤늦게 일본 정부가 감시 운운하는 겁니다.

[휴양소 관계자 : (일본 쪽에) 사가라 해도 안 사갑니다. 직원들은 모두 일본 사람들이고, 무슨 보안 문제가 있습니까?]

일본의 극우 언론매체와 일부 의원이 쓰시마 섬이 위험하다며 안보상의 우려를 과장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맞장구를 쳐준 겁니다.

여기에다 자민당은 외국인이 안보상 중요 토지를 사들이는 것을 제한하는 법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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