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이 대연정 참여 조건 중 하나로 내세운 시간당 8.5 유로의 최저임금제 전국 도입 요구가 여당에 의해 수용될 전망이다.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의 경제 전문 의원인 크리스티안 폰 슈테펜은 "기민당과 사민당이 최저임금제 도입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슈피겔 온라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테펜 의원은 기민당 내부에서는 대부분 최저임금제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민당이 대연정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당 당수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전날 기민당 청년 연합 행사에 참석해 "솔직히 말하면 최저임금제 도입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대연정 협상 타결의 핵심 지렛대로 삼고 있음을 내비쳤다.
기민당과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 내부에서는 비록 최저임금제를 도입하더라도 유예기간을 두거나 옛 동독 지역은 추후에 적용하는 등 단계적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민당의 입장은 시간당 8.5 유로의 전국 동시 시행 안에서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대연정 협상을 이끄는 지그마르 가브레일 사민당 당수는 이날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일부 각료직이나 받고자 무임승차를 허락할 수 없다"면서 전국적인 최저임금제 도입과 이중국적 허용을 대연정 참여의 전제 조건이라고 못박았다.
독일 동부 메켈렌부르크-포아폼메른주의 사민당 소속 에르빈 젤러링 주총리는 슈피겔에 "동부에만 낮은 최저임금을 적용하거나 뒤늦게 도입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사민당은 최저임금제 도입과 함께 세금 인상도 연정 참여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이에 대해 여당에서는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1개월가량 협상을 벌이는 사민당은 내달 6~12일 협상 타결안을 당원 전체 투표에 부쳐 대연정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여당, 야당 최저임금제 요구 수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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