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인기 스타 55살 알렉 볼드윈이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속어를 내뱉었다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USA투데이와 AP통신은 보도전문채널 MSNBC가 볼드윈이 출연하는 금요일 심야 토크쇼 2회분 방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밤 '알렉 볼드윈 쇼'는 방영되지 못하고 다른 프로로 대체됐습니다.
볼드윈은 MSNBC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말로써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의도가 없었지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문제가 된 단어는 남자 동성애자를 비하할 때 쓰는 '패것'(faggot.장작)입니다. '패것'은 원래 땔감용 나무라는 뜻이지만 동성애자를 경멸하는 낱말로 쓰입니다. 과거 영국에서 동성애자를 화형에 처할 때 장작이 사용됐다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볼드윈은 지난 14일 낮 뉴욕 거리에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담는 연예전문 매체 TMZ의 카메라 기자를 보고 화가 나 '패것'을 입에 올렸습니다. 이에 TMZ는 볼드윈이 욕하는 모습을 인터넷에 올려 망신을 줬습니다.
볼드윈은 자신의 트위터에 "'패것'이 아니라 '팻헤드'(fathead.얼간이)라고 말했다"는 해명 글을 올렸지만 더 큰 화만 자초했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는 "팻헤드는 볼드윈이 앞 서 한 말(cocksucking)과 조합이 안 되는 단어"라는 조롱과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지난해 동성애 사실을 고백한 CNN 앵커 앤더슨 쿠퍼도 트위터에서 "너무나 어리석은 변명이다. 왜 계속 거짓말을 하냐"며 연타를 날렸습니다.
미국에서는 '패것'이란 말 한마디로 망신을 당한 스타가 적지 않습니다. 미 프로농구 최고 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 2011년 심판이 자신에게 파울을 선언한 데 화가 나 벤치에 앉으면서 같은 말을 중얼거렸다 10만 달러의 벌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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